5. 날개 코딩

색깔의 코드

색들의 유희

"메. 타. 모. 르. 포. 즈. ...!
자연의 도도한 스테이트먼트이자
마술이다. "
"색깔의 코드" - 수욱

번데기 안의 전자파들,
고치 속에서 온갖 천만개들의 디엔에이가 얽히거 섥혀
그 바램을 계속 끊이지않고 코딩하고 있는 듯하다.
무수한 DNA의 진동이 미크로 폴리폰들이
번데기 안을 꽉 채우며 전율시킨다.

애벌래는 이미 애벌래가 아니다.
온갖 미세한 섬유질에 쌓인 새로운 생명체로 되어 진동하고있다.
비단을 짜는 기계진동과 같이
착착 하나하나 날개의 섬유를 짜아간다.
메. 타. 모. 르. 포. 즈. ...!
자연의 도도한 스테이트먼트자 마술이다.

어디로? 왜?
한없는 움직임! 멈춘듯한 시간!
색들의 유희!

이런 마법의 주술들이
그 날개를 짜는 소리에
은은한 타악기소리로,
빗소리로, 물방울소리로
임프로비제이션 애드립을 넣는다.

하늘로!
저 산 너머로!
한 순간에!
하늘같이, 빛같이, 꽃같이!

메. 타. 모. 르. 포. 즈. ...!
마치 마취제속에 잠이 든듯한 애벌래는
부드러운 섬유로 감싸이고
마술처럼 그 흔적이 사라진다.

"파랑 파랑, 보라 파랑, 하늘 파랑, 초록 파랑, 풀잎 파랑,
달 파랑, 바다 파랑, 파랑 파랑 트르륵 트르륵...
지평선과 빗방울 모두 날개에 담아 훨훨!"
"색깔의 코드" - 수욱

그 옆에선 스르스르르!
웨이팅 모드스가 뱅글뱅글 돌아가고,
모래시계탑 안 모래가 스르르르 내려온고 있는 듯하다.
모두가 기-다-린다!.
그러고는 원형모양의 점점 커지며
가까워지는 주파수 파동들이 나타나 한동안 계속 된다.
거기에 찍혀진 글씨들이 마치 부제목 처럼 흐른다:

“드디어 색들의 유희가 절정을 이루고 고치 속의 전율은 강한 주파를 보낸다!.”
파랑 파랑, 보라 파랑, 하늘 파랑, 초록 파랑, 풀잎 파랑,
달 파랑, 바다 파랑, 파랑 파랑 트르륵 트르륵...
지평선과 빗방울 모두 날개에 담아 훨훨! 트르륵 트르륵
그러면서 깜박이는 자막이 흐른다
”쎄이브! 쎄이브! 코딩 끝!”

뭔가 바지락거린다.
페이드 인 –
가-아-는 더-듬-이-가,
실같은 손과 비단같은 날개가 천.천.히.
그러면서 계속 쳐진 글자기 흐른다:
파랑 파랑, 보라 파랑, 하늘 파랑, 초록 파랑, 풀잎 파랑,
달 파랑, 바다 파랑, 파랑 파랑 트르륵 트르륵...
지평선과 빗방울 모두 날개에 담아 훨훨!
트르륵 트르륵, 시간심기!
그러면서 다시한번 깜박이는 자막이 흐른다.
”쎄이브! 쎄이브! 코딩 끝!”, ”쎄이브! 쎄이브! 코딩 끝!”,
”쎄이브! 쎄이브! 코딩 끝!” (글씨가 점점 흐려진다)
천.천.히 페이드 아웃

마치 흑백필름이 점차 컬러필름으로 바뀌듯,
내 눈 뒤에는 점점 선명하고 확 떠오르는 다색 모습들이 보여진다.
꼭 마치 사진 현상하는 방에서 사진이 선명히 인화 될 때까지 내가 기다리는 듯.
거기엔 호기심이 마치 번데기 안 나비의 더듬이가 쏘옥 자라나 듯 자라고 있다.